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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한국을 떠나다/2017 라오스-꽃보다 국민 루트

[라오스 6일차] 루앙프라방 - 가장 실망스러웠던 '탁발'과 저렴한 '아침 닭죽'

라오스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탁발

탁발 시간에 어떻게 일어나나 걱정했는데

루앙프라방에선 닭들이 새벽 5시부터 소리를 지른다...그것도 한번도 안쉬고 미친듯이

잠자길 포기하고 새벽 5시 호텔을 나섰다

깜깜한 거리

왜 사람이 없지...했는데 나중에 보니 내가 너무너무너무 일찍 나온 거였다.

새벽에 나오면 라오스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나무 밥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탁발세트(?)는 이만낍이라는데,

이분께 산 대나무밥은 단돈 5000낍!(700원 정도)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고 했더니

친절히 대나무를 다 벗겨주셨다

위를 막고 있는 짚풀(?)을 제거하면 저런 스폰지 같은 쌀밥이 나온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탁발세트

일부 못된 라오스 상인들은 탁발세트에 포함된 과자를 아이들에게 다시 받아오라고 해서

팔았던 상태 그대로 재판매한다고 한다.

탁발세트를 사면 앉을 수 있는 의자

덕분에 일반 사람들은 앉을 곳이 없다-_-

사원을 배경으로 탁발의식을 찍고 싶었는데

보다시피 촬영 하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나온 사진이 없다 ㅋㅋㅋㅋ

 

라오스 상인들의 상술과 파파라치를 방불케하는 관광객들의 사진촬영....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하지만 가장 실망스러웠던 탁발

이 시간이 6시쯤

구시가지까지 나갈 것 없이

자신이 묵는 호텔 근처에서 탁발에 동참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아니면 6시쯤 동네를 돌아다니거나. (사진은 6시가 더 잘나온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한 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던 루앙프라방 아침 닭죽을 찾아갔다

박물관 맞은편, 작은 골목에 위치한 간이식당

길거리에서 끓이는 닭죽

가격도 정말 싸다.

닭죽 한그릇에 10000낍, 우리돈 1500원

길거리 음식답게 청결 상태가 아주ㅋ......

사실 이때부터 이걸 먹어야 하나 고민에 빠졌음

참고로 고수를 못먹으면 이때 "노팍시!"라고 말씀드려야 한다.

짜잔!!!

가운데 보이는 건 장조림? 암튼 무슨 양념을 잔뜩 바른 계란과 기타 등등...

일단 맛있다

그런데...이건 성격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저 양념 바른 계란의 정체가 너무 찝찝해서

배고팠음에도 반은 남긴 것 같다..

결국 계란도 반쯤 맛보긴 했는데...흠 위생에 민감한 사람에겐 비추

(배는 안 아팠음)

혹시 몰라서 조마 베이커리에서 미리 구입한 빵

닭죽과 같이 먹으니,

아니 닭죽 없이도 진짜 맛있다

미리 사길 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