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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모모의 서울탈출/충청도

[제천 가볼 만한 곳] 정방사 - 청풍호 전경이 멋있는 작은 암자

캠핑 퇴실 시간은 11시

바로 점심먹기도, 바로 올라가기도 조금 애매해서

제천에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진 정방사를 찾았다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리는 등산 코스 (약1.6km)

차타고 올라갈 수 있기는 한데,

길이 거의 일방통행 수준으로 좁다 -_-

우리는 중턱까지 차타고 올라갔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도로 밑에 주차하고 다시 올라감 ㅠ 

등산할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막판에 정말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올라온 보람이 느껴지는 곳

절벽 아래 작은 암자의 풍경은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 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정방사에서 보이는

월악산과 청풍호 풍경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방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동틀 무렵이라고 하는데,

그때 이곳을 찾으면 월악산과 청평호에서 올라온 물안개가 암자를 낮게 감싼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서정적인 정취를 느끼고 싶으면

차타고 훌쩍 새벽시간에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정방사에서 가장 시원한 곳

누가봐도 등산 복장이 아니었다.

사실 이렇게 오래 걸어야 하는 줄 알았다면 안 왔을거야...

정방사는 신라 문무왕 시절,

의상대사가 수도를 위해 지은 절이라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의상이 석장을 던졌는데, 그 석장이 지금의 정방사 위치에 날아가 꽂혔다나

사실 정방사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목조관음보살좌상인 것 같은데

너무나도 현대적인 느낌에 패애쓰~(실제로 모사품이라고 한다)

오히려 정방사 가장 안쪽에 자리한 암불화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간 이것저것 마음이 어수선했는데

우연한 캠핑에, 우연한 암자

작은 행복을 얻어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