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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모모의 서울탈출/전라도

[전주여행] 객리단길 감성 막걸리 주점 '방아깐'

전주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기대했던 방아깐

점심 때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식당을 찾아갔다

아늑한 가정집 분위기

영화의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위친데도 손님이 많다

감성감성한 원고지에 손으로 쓴 메뉴판

자리와 자리 사이가 넓게 떨어져 있어서

손님이 꽉찼지만 한가로운 분위기

우리와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100% 여자들이다 ㅎㅎㅎ

(앉아 있는 유일한 남자분은 종업원분)

손으로 쓴 아기자기 한 메뉴판

메뉴가 그리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싼 편

막걸리도 단순히 가격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와인 소개처럼 어떤 메뉴와 잘 어울리는지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이날 우리가 시키고 싶었던 개도 막걸리는 솔드아웃ㅠ

기본 안주인 간장 두부에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막걸리

손님이 많아서 음식이 늦게 나올 것 같다며

돼지고기 얼큰 애호박찌개를 서비스로 주셨다

사실 찌개류를 별로 안좋아해서 큰 기대는 안했는데...

서비스로 먹는게 너무 미안할 정도로

고기면 고기, 국물이면 국물맛이 일품이다

드디어 나온 돼지고기 김치전(17000원)

김치전도 그렇고 방아깐 음식은 대체로 다 조금씩 짠 것 같았다

그래서 맨입으로 먹긴 힘들지만, 술안주로는 딱!

김치전만 시켰으면 아쉬울 뻔 했는데

서비스로 찌개를 주셔서 여자 둘이 술마시며 놀기에 양이 딱 알맞았다

맛있는 술에 수다가 더해진 밤

전주 여행 첫날의 밤이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