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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겨울 맞이 바람이 차가워졌다. 당연한 듯 출근길 이별 노래들을 검색하였다. 삶에 불만이 있거나, 남자친구와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단지 찬바람이 불면 서리 내려 땅이 얼기 시작하는 것처럼 자연의 순리 같은 거랄까. 아니, 오히려 통과 의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활활 타오르던 여름의 열정을 가라앉히고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매년 그랬듯 토이 앨범을 플레이해 듣는데, 올해 유독 귀에 박힌 가사 하나가 있었다. 성시경이 부른 의 "나의 청춘이 멀어진다"란 가사. 예전엔 이별 노래를 들어도 사랑의 아픔과 헤어짐의 상실감에만 마음이 움직였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별 하나하나가 젊은 날과의 헤어짐처럼 느껴진다. 너를 사랑하던 그 시절엔 뭐든 열심히 타올랐던 내가 있었고, 너와 헤어지는 순간에도 또 다른 새.. 더보기
[전주여행] 객리단길 감성 막걸리 주점 '방아깐' 전주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기대했던 방아깐 점심 때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식당을 찾아갔다 아늑한 가정집 분위기 영화의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위친데도 손님이 많다 감성감성한 원고지에 손으로 쓴 메뉴판 자리와 자리 사이가 넓게 떨어져 있어서 손님이 꽉찼지만 한가로운 분위기 우리와 마찬가지로 손님들이 100% 여자들이다 ㅎㅎㅎ (앉아 있는 유일한 남자분은 종업원분) 손으로 쓴 아기자기 한 메뉴판 메뉴가 그리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싼 편 막걸리도 단순히 가격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와인 소개처럼 어떤 메뉴와 잘 어울리는지가 자세하게 적혀 있다 이날 우리가 시키고 싶었던 개도 막걸리는 솔드아웃ㅠ 기본 안주인 간장 두부에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막걸리 손님이 많아서 음식이 늦게 나올 것 같다며 돼지고기 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