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년칼럼

안녕들 하십니까 되돌아보기 [더연] 안녕들 하십니까 되돌아보기 “어떤 것도 얻어내기 위함이 아니라, 어떤 것이라도 주장하기 위한 혁명이다.” 68혁명, 그것은 기존의 다른 혁명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고등교육을 받고, 자본주의 사회의 수혜를 온몸으로 누린 20대 청년들은 모두 거리로 뛰어나와 각자 주장하고 싶은 바를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 혁명엔 주동자가 없었다. 때문에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청년 옆에서 또 다른 청년이 이웃의 무례함을 고발하는, 이 독특한 모습은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었다. 다시 말해 당시 프랑스의 젊은이들은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지지하며,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킨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 바로 ‘자기결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더보기
신자유주의 국가와 쓸모없는 개인 [더연] 신자유주의 국가와 쓸모없는 개인 금내천(金乃天), 인내용(人乃用). ‘신자유주의’란 이름의 국가에선 돈이 곧 하늘이요, 사람은 곧 쓸모다. 야근으로 생산성을, 투표로 정치력을, 소비로 구매력을 증명해야만 개인은 비로소 1등 신자유주의국(國) 신민으로 거듭날 수 있다. 개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만 한다.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만이 인류의 자연적 권리를 보장받을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천부인권이란 말을 비웃듯 신자유주의 국가에서의 자연적 권리는 사람을 가린다.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라 후순위로 밀려난 ‘쓸모없는’ 사람들은 권리에 대한 자격이 없다. 우리사회는 어떠한가. 현재 박근혜 정부는 단호한 증세 거부와 건전재정 기조를 통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확고.. 더보기
아동학대,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자 [더연] 아동학대,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자 촉의 명장 이엄이 관직에서 쫓겨났다. 그는 제갈량으로부터 “오의 육손(오의 총사령관)이 직접 대군을 끌고 온데도 능히 막아낼 만한 사람”이라고 극찬을 받았던 삼국지의 명장이었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좌천시킨 이 역시 제갈량이었다. 이엄은 군량미를 수송하는 과정에서 몇 번의 부정을 저질렀고, 이에 대해 제갈량은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댔다. 결과는 효과적이었다. 이엄이 좌천된 이후, 해이했던 촉의 군기는 바로 섰고, 육손은 이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군기가 바로 선 촉에 감히 군사를 내지 못했다. 관대한 양형기준은 현대판 이엄을 마구 양산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아동학대’이다. 현재 아동학대는 형사가 아닌 가정폭력 특례법으.. 더보기
김보성, 그리고 X세대 아버지들을 향한 "의리!" [더연] 김보성, 그리고 X세대 아버지들을 향한 "의리!" 배우 김보성의 ‘비락식혜’ CF를 얼마 전에서야 봤다. 온라인상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CF였지만, 이상하게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의 팬은 아니었지만, CF속 그의 망가진 모습을 괜히 보기 싫었달까. 오히려 난 그의 안티에 가깝다. 즐겨보던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도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 때문에 잠시 접었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를 희화화하고 싶지는 않았다. 의리를 강조하는 김보성은 회식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충성과 팀 내 의리를 강조하는 40대 부장님들의 모습과 닮아 보였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회에서 내쳐지지 않기 위해 삶을 회사에 헌신한 X세대 부장님들과 말이다. ‘투캅스2’에서 정의로운 신참내기 형사로 처음 얼굴을 알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