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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먹은것

[연남]수요미식회 때문에 슬픈 단골집 '히메지'

연남동엔 슬픈 전설이 있어...

바로 수요미식회...

 

편의방도, 향미도, 소이연남도...

내가 사랑하는 맛집들이 수요미식회에 소개될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지

 

원래도 맛집이었는데

방송 때문에 웨이팅 한시간은 기본인 핫플레이스로 변해버렸다 흑흑

 

카레 맛집 히메지

역시 마찬가지

연남동 터줏대감인 아리랑 뒷골목에 있는

작은 카레 가게

너무 소소해서 큰 기대를 하면 오히려 실망하기 쉽다

메뉴는 단촐하다

오직 카레

카레만 판다.

거기에 반찬으로 연두부 하나 시키면 딱이고 ㅋㅋ

교토 뒷골목, 오래된 밥집들이 연상되는

따뜻한 일본 가정집 분위기.

취준생 시절 자주 가던, 오래된 친구 같은 가게였는데

이젠 손님이 너무 많아졌다.

탱글탱글 연두부

말 그대로 연두부다.

큰기대는 금물!

냉카레 우동과 카레라이스

사진으로도 느껴지겠지만,

큼직큼직한 건더기 없이 오직 카레로만 승부하는 집이다.

그래서 가벼운 식사에 더 적합하고,

만난지 얼마 안된 낯선 지인보단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친한 친구와 더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