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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한국을 떠나다/2016 중국 상하이

[2일차] 수향마을 '주가각' - 좋았지만 동양의 베니스는 좀...

상하이 근처에는 6곳의 수향마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가각은 동양의 베니스로 불린다.

송원시대부터 유명했을만큼, 6개의 수향마을 중 가장 역사가 깊은 곳이다.


내가 주가각을 선택한 이유는

1) 수향마을 중 거리 대비 교통이 가장 편해서

2) 수향마을 중 규모가 그래도 좀 있어보여서

3) 베니스 느낌의 사극풍 건물들을 보고 싶엇

이 세가지였다.

결과는 흠...........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진 않았다

작은 규모의 시내버스 터미널

상하이로 돌아갈 때는 이곳에서 상하이를 외치는 버스를 타면 된다.


참고로, 잘은 모르지만 상하이행 버스가 2종류가 있는 듯했다.

내가 탄 버스는 올때 탄 것보다 값이 더 저렴했지만(주가각행 12위안, 상하이행 9위안),

뱅글뱅글 돌아서

상해에 도착하는데 무려 2시간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도착지도 대세계가 아닌, 인민광장 근처.

덕분에 돌아오는 길은 멘붕에 멘붕

이날 빨간 원피스에 빨간 우산, 빨간 가방을 들었던 나란 여자......

주가각 앞에서 사진찍고 있으니

중국 사람들이 웃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코디를 했지, 나 ㅋㅋㅋㅋ

여행지로는 좋은 선택이었던 게

패스트푸드부터 중국 현지 식당까지 

음식 선택지가 꽤 다양하다


예전 중국 출장 때, 과일 빼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던 적도 있었기에 ㅋㅋㅋ

이정도면 중국치고 굉장히 현대적이다

드디어 주가각

보정 필터를 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블루 필터를 쓰고 싶어지는 주가각 풍경

필터 없이 셀카도 한장 더 ㅋㅋ

 

중국인 관광객 포함 관광객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5월이면 사실 성수기도 아니었는데

베니스처럼 중국 전통배를 탑승할 수 있다

곁에서 살짝 들었는데, 베니스 곤돌라에 비하면 가격도 착한 편이었다

하지만 난 가난한 배낭여행객이니 패스!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고약한 냄새의 길거리 임식

하나는 향이 엄청 쎈 고기 주먹밥 같은 거였고,

하나는 사진 그대로 족발이었다.

하나씩 사들고 가는 중국인들을 보며 호기심이 살짝 일었지만,

중국 길거리 음식은 성공한 적이 없었기에 패스!

주가각에선 딱히 기념품이라 할 게 없기 때문에

여기서 파는 미니 수첩이 기념품으론 거의 유일하다


미니수첩 뿐만 아니라, 

필통, 가방, 수첩, 다이어리 등 중국풍 캐릭터 제품을 많이 판다.


사실 상하이 전체가 기념품으로 살만한 게 없기 때문에

천원짜리 기념품을 여러개 구입할 생각이 있다면

이 가게가 제일 좋다

가게에서 득템한 10위안짜리 미니수첩들

여기까지 왔으면 주가각 관광도 끝

도시가 워낙 작아서 쉬엄쉬엄 봐도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때문에 짧은 일정에 무리해서 올 필요는 굳이 없을 것 같다

워낙 물을 좋아하는 탓에 개인적으론 좋았으나,

사실 사진이 실제보다 낫다

취두부와 물비린내, 오염된 수질은 사진에 안나오니까


암튼 동양의 베니스는 거짓말! 탕!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