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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본것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펑펑 울길 기대했지만 1%의 아쉬움(스포ㅇ)

[시놉시스]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어제의 너를-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감독] 미키 타카히로

[배우]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개봉] 2017 .10.12


찬바람이 쌩 불기 시작한 늦가을이고, 재즈 페스티벌까지 다녀와서 한껏 멜랑꼴리해진 기분. 슬픈 멜로 영화를 보며 펑펑 울고 싶던 차에 영화 중반부터 쉼 없이 눈물이 흘렀다는 후기글에 이끌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보러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슬프긴 했지만 펑펑 울기엔 1% 부족한 영화. 청순하고 달달한, 그렇지만 깔끔한 영상과 음악에 처음엔 너무 설렜으나 후반부에 가선 감정과잉처럼 느껴져 오히려 감정 이입하기가 더 힘들었다. 자신의 감정, 생각 등을 전부 쏟아내는 주인공들의 대사도 살짝 교과서처럼 느껴졌고.

그럼에도 눈물이 날 뻔한 (내 주변에선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던) 순간들.

당신이 내게 처음 반한 순간이 내겐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이었고,

당신과 만나는 모든 날들이 내게는 이별을 준비하는 나날이었다는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든 순간들이 여자주인공에겐 너무 가혹했던 것 같다. 장면 장면이 아무리 아름다웠다 해도...

러닝타임 내내 눈부셨던 여주인공, 고마츠 나나

그녀가 주인공이었기에 이 영화가 좀더 슬프게 느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