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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모모의 서울탈출/충청도

[공주] 2일차 - 뽕짝의 악몽... 태화산 마곡사 1 (161022~161023)

공주 시내에서 마곡사 가는 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조금 까다롭다고 하는데...

다행히 이때부턴 차 있는 친구와 조인을 해서 마곡사까지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단풍철이라 초입부터 관광버스가 가득

여기 저기서 뽕짝이 울려퍼지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가득하고...

신기한 게 아줌마, 아저씨들도 즉석에서 헌팅을 한다

우리랑 다를 게 하나 없이 ㅋㅋㅋ (근데 설마 불륜?)

배고파서 들린 서울식당

여기서도 여기저기서 아줌마, 아저씨들의 헌팅 목소리가 ㅋ.......

암튼 배가 고팠기에 일단 올갱이파전과 밤막걸리를 주문했다.

두구두구두~

티비에 많이 나왔던 데라더니

올갱이 파전이 정말 맛있다. 들어 있는 재료가 하나하나 다 신선한 느낌.

밑반찬으로 나오는 취나물(?)도 진짜 깔끔하니 막걸리를 부르는 맛이다.

공주서 지겹게 마신 알밤 막걸리

단술을 안 좋아해서 서울에선 입에도 안 대던 밤막걸린데,

신기하게도 공주 막걸리는 정말 맛있다.

단데...암튼 뭔가 더 특별한 맛

입구에 붙어 있는 썸을 부르는 멘트 ㅋㅋ

(근데 10분은 거짓말이당. 생각보다 멀다)

입장료는 3000원

쏘쏘하다

단풍이 완전히 만발한 건 아니었지만, 이때까진 정말 좋았는데....

이날 마곡사에선 무슨 행사를 하는 건지

절 입구에서 뽕짝이 아주 크게 울려퍼지면서

아줌마, 아저씨들의 댄스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조용한 절에서 산책하길 바랬던 우리로선 멘붕

세상에 조용한 절간에서 뽕짝이 웬말이야 ㅋㅋㅋㅋㅋㅋ

뽕짝을 피해 우선 김구 선생의 삭발터를 먼저 들리기로...

김구 선생 삭발터에서 바라본 태화산 풍경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뒤, 인천교도소에 수감된 백범 김구 선생

이후 교도소를 탈옥해

2년 간 마곡사에서 승려로 출가생활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꼭 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는데...여기까지 울려퍼지는 뽕짝

 

승려가 되기 위한 첫 관문,

김구 선생의 삭발터를 유치한 뽕짝을 배경으로 보게 되더니........

정말 기가 막힌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