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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한국을 떠나다/2017 일본 홋카이도

[홋카이도4일차] 삿포로 니조시장 - 털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수산시장

삿포로에서 꼭 털게를 먹고 싶다는 엄마를 위해 폭풍 검색

카니혼게 같은 일본 정식도 처음엔 고려해봤으나

일단 가격이 너무 비쌌고, 또 중간 가격(그래도 5~7만원)으로 먹으면 일반 대게가 섞여 나온다는 소리에

과감하게 삿포로의 노량진 수산, 니조시장으로 결정했다

날씨 완전 굿굿굿

투어할 때 이런 날씨여야 했는데 ㅠ

삿포로 북문 기준,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니조시장

삿포로 탑 뒷길로 걸어가야 하는데,

청계천 같은 공원길이 꾸며 있어서 걷기에 딱 좋았다

(맥주축제 같은 것도 열리고, 메인도로 만큼 볼거리가 많았는데 왜 관광책자엔 빠져 있었을까..)

시장이라곤 하지만,

우리 같은 전통시장의 모습이 아니라 커다란 건물에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모습이다.

멀리서 보기에도 사람이 딱 많아 보이는 저 가게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오이소

개점 전인데도 줄선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우리의 목적인 니조식품!

털게는 1kg 당 12000~15000엔 사이

가서 스몰, 미듐, 라지로 말하면 알아서 털게를 골라준다

우리는 둘이 풍족하게 먹자며 미듐으로 골랐다

미듐 세마리가 쪼르르 ㅋㅋ

저기서 직접 내가 먹을 털게를 고르면 된다

털게만큼이나 유명한 굴과 성게들

사람 많은 때를 대비해 성게들은 미리 반 잘라놓는 것 같았다

우리가 자리잡은 야외 간이 테이블

비린내가 싫어서 도로쪽에 있는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는데, 럭키!

날씨까지 좋아서 완전 소풍 나온 기분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이때 시간이 10시 반쯤이었나?

우리는 운이 좋아 야외석에 앉을 수 있었지만, 자리가 3테이블 밖에 안돼 늦게 온 사람들은 서서 먹거나 근처에 있는 돌덩이 위에서 성게 등을 먹어야 했다

 

밥과 스프는 무조건 따로 시켜야 한다

미소만 시키면 300엔

밥까지 시키면 400엔

함께 시킬 수 있는 다른 메뉴들

굴은 350엔,

그리고 성게는 무려 1000엔이나 한다 ㅠ

성게를 못먹는 엄마를 위해 주문한 생굴

완전 신선해 ㅋㅋㅋㅋ

비싼 성게느님

근데 대박.....한국에서 먹었던 성게와 신선함이 다르다

원래 엄마도 비린내 때문에 성게를 못먹는 거였는데, 여기 성게는 신선해서 그런지 맛있다며 정말 잘드셨다. (비싸서??)

드디어 나온 털게

우리가 골랐던 털게가 그 모습 그대로 쪄서 나왔다 ㅋㅋ

신뢰도 100%!

털게는 냉동 기간이 오래될 수록 점점 살이 적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잡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는 삿포로 털게가 다른 지역보다 더 으뜸이라고

거짓말이 아닌 거 같은게, 정말 얇은 다리까지 살이 꽉 찼다

내 인생 최고의 게 요리로 인정 b

작은 다리 하나가 손가락보다 조금 큰 사이즈다

미듐을 시키면 성인 여자 둘은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ㅋㅋ

게장에 밥을 슥슥 비벼서 샤샤샥~

심지어 미소까지 맛있어 ㅠㅠㅠㅠ

야외에서 털게에 맥주까지, 천국이구나~

이날 우리가 주문한 털게는 약 8900엔

이것저것 다 합치니 한국돈으로 12만원 좀 안되게 나왔다....

식후 니조시장의 다른 가게들 구경

삿포로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흰색 옥수수

200엔이란 소리에 싸다고 샀는데, 남은 일정 내내 항상 배 부른 상태(...)여서 결국 샀던 상태 그대로 버렸다 ㅠ

왜 사람은 하루 3끼밖에 못먹는 것일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