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가워졌다. 당연한 듯 출근길 이별 노래들을 검색하였다. 삶에 불만이 있거나, 남자친구와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단지 찬바람이 불면 서리 내려 땅이 얼기 시작하는 것처럼 자연의 순리 같은 거랄까. 아니, 오히려 통과 의례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활활 타오르던 여름의 열정을 가라앉히고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매년 그랬듯 토이 앨범을 플레이해 듣는데, 올해 유독 귀에 박힌 가사 하나가 있었다. 성시경이 부른 <세사람>의 "나의 청춘이 멀어진다"란 가사.
예전엔 이별 노래를 들어도 사랑의 아픔과 헤어짐의 상실감에만 마음이 움직였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별 하나하나가 젊은 날과의 헤어짐처럼 느껴진다. 너를 사랑하던 그 시절엔 뭐든 열심히 타올랐던 내가 있었고, 너와 헤어지는 순간에도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이 날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꿈 많은 청춘의 내가 있었다. 뭐, 어르신들이 들으면 아직은 콧방귀 낄 나이긴 하지만, 확실히 요즘은 예전과 다르다. 20대 친구들과 웃고 즐겁게 놀다가도 어느 순간 거리를 두며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란 아재 같은 감성에 빠져든다.

갑자기 한가해졌나보다. 쓸데없이 가라앉은 기분이 유독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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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시즌2, 고스트볼X의 탄생 방영이

벌써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니. 11월 9일 방영이니 사실상 이제 3주....

 

사실 해야 할 게 아직 많이 남았고, 압박감이 너무 커서

방송을 미룰 수 있다면야 당장이라도 엎드려 절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건 이미 불가능하고 ㅎㅎㅎ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사람들의 반응

요즘 기분이 쳐질 때마다 검색창에 신비아파트를 쳐보고

시청자들이 만든 짤이나 감상글들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잘해야지...

이젠 진짜 내 자식 같은 하리, 강림, 리온, 신비...

그 아이들이 부디 시즌2에도 사랑 받는 캐릭터일 수 있기를...그리고 누군가의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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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을 겪은 여자가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길, 우연히도 소나기가 내리고 지나던 차는 여자에게 고인 빗물을 뿌리며 지나간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여자 앞에는 하필 예전에 썸 탔던, 혹은 여자와 썸 관계인 이성이 나타나고. 그렇게 최악의 순간 우연히 만난 남녀는 최악의 우연 덕분에 사랑을 꽃 피운다.

드라마에서 걸핏하면 나오는 식상한 전개. 그런데 오늘 그 전개가 드라마 속 만의 일은 아니겠단 생각이 들었다. 최악의 순간. 어설프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렸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그 사람이 연하든 연상이든 상관 없이 그 순간 그는 내 신이 된다.

언젠간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그런 선배가 돼야지. 물론 지금의 위기를 잘 해결해야겠지만. 하, 나도 얼른 노련한 PD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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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렇기는 하지만, 진로의 갈림길에서 특히나 방황한 때가 있었다.


전공을 살리기엔 미디어가 너무 좋았고,
영상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글쓰기를 막연히 동경하던 그때.
선택지에 없던 길을 갑작스럽게 생업으로 삼게됐다만
글쓰기가 여전히 좋고, 영상은 취미일 때가 가장 멋진 그림이 난다.

그래서 다행이다.
마음에 없던 일을 생업으로 삼아서.

가장 좋아하던 취미를 잃은 대신,
마음의 안식처는 지켰으니까.


근데 왜 꿈은 점점 작아지는 걸까
아, 난 내 꿈을 대출금삼아 삶에 낭비하는 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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