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5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어중간한 그 시간.
난 좋아하는 일을 얻은 대신 가장 사랑했던 취미를 하나 잃었고
나의 미천함과 얉은 앎을 맞바꿨으며
삶의 무게와 피곤을 핑계로 한 없이 행복한 백치 삶을 얻었다
그리고 존경하는 선배.
반골이 미덕이라 믿었던 나이기에
존경한다고 부를 선배도 사실 거의 없었는데..
그럼에도 가장 존경했던 선배가 가볍지 않은 짐을 내려놓은 채 이제 밖으로 떠난다.
나 이 일이 좋았던 걸까, 선배가 멋있었던 걸까
내가 그런 선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선배가 될 수 있을까.
난 이제 모르겠다
모르겠고,
그래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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