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도 힘든 일도 두루두루...

희노애락이 정말이지 극단적으로 가득했던 2018년

개인적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은 마음에

기억저장용으로 적어본다

 

결산, 2018년!

~부제 : 주인 잘 못 만난 건강아, 미안해

 

<1월>

  

#광화문연가 #미스터쇼 #상장

제작국에서 상도 받고 소문으로만 듣던 쇼도 직접 보고

결혼 준비도 사실 본격적으로 하기 전이었고

힘들다 힘들다해도 이때가 좋았지...

 

<2월>

  

#신비2 #6Dmark2 #대청소

방송은 거의 끝이었지만...

사실 이때부터 극장판 때문에 내 멘탈은 너덜너덜

거기에 장장 18년 동안 살았던 집에서 이삿짐까지 정리하고

그나마 내게 활력이 됐던 육디막. 인생 최초로 데세랄이 생겼다!!

 

<3월>

   

#청첩장모임 #스킨스쿠버 #첫탈고

버킷리스트 두개를 한번에 해냈던 달.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땄고

60분짜리 단막극도 처음으로 탈고했다!!

휴가에서 자격증따랴, 글쓰랴, 돌아와서는 청첩장 모임하랴...

진짜 너무 힘들었지만 뿌듯뿌듯

 

<4월>

  

#결혼 #뉴욕신혼여행 #제주잔치

결혼했다! 신행도 갔다!! 버킷이었던 뉴욕으로!!!

게다가 제주도에서 결혼 피로연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4월에 결혼까지 하게 되다니...

평생 잊지 못한 2018년 4월

 

<5월>

  

#약수적응기 #신혼집 #집들이

본격적인 신혼 적응기

첫 서울 살이, 첫 인테리어, 첫 요리

모두 다 즐거웠지만, 한가지.. 집들이는 좀 빡셌다 ㅋㅋ

 

<6월>

  

#혼인신고서 #필스너페스티벌 #오펜

혼인신고하고 신난다고 야관문주 마시다 필름 끊기고.. 큼큼

즐거웠던 필스너 페스티벌과 두근거렸던 오펜.

공모전...전배....

뭐라도 좋으니 저런 업무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ㅠ

 

<7월>

   

#신비뮤지컬 #신비극장판 #윤미래콘서트 #신카이마코토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극장판 런칭!

이때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살면서 처음으로 전신에 간지러움증이 번지기도 하고..

그나마 콘서트와 전시회가 좋아서 버틸 수 있었다.

이때 극장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이를 갈았었는데....휴...

 

<8월>

  

#베네룩스 여행 #캠핑

간지러움증이 모두 나은 상태에서 후련한 마음으로

게다가 회사 지원까지 받아 떠난 여행

버킷리스트였던 루벤스의 성당화도 보고, 인생 계획도 새로 짜고...

올해 떠났던 여행 중 가장 좋았다

 

<9월>

  

#조이올팍페스티벌 #추석 #집들이

윤미래로 꼬셔서 예랑이이랑 같이 갔으나

나만 신나게 놀고 온 페스티벌

그리고 결혼 이후 처음 맞이한 추석, 나홀로 요리까지

 

<10월>

 

#예랑이 생일 #곰돌이 푸 #시나리오

진심...남편의 첫 생일과 영화 <곰돌이 푸> 빼고는

즐거울 게 하나도 없었던 10월

개인적으로 작업하던 것들도 고생고생했지만 성과를 못보고

회사생활도 역대 최악이었고

지금은 다 잘 풀린 것 같긴 하지만... 당시엔 진짜...

 

<11월>

  

#양방언 유토피아 콘서트 #김장 #힐링

최악시었던 10월을 보내고 내맘대로 명명한 힐링의 달

건강을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게 목표였던 달로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은 달이기도 하다.

덕분에 질색이었을 김장까지도 즐거운 마음으로~!

버킷 중 하나였던 양방언 콘서트까지 보고 밤새 게임도 하고

힐링힐링

 

<12월>

  

#동묘구제시장 #크리스마스 #태국

처음 가본 동묘와 처음해본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태국여행은 원래 결혼 때문에 소원해진 친구와 우정여행으로 계획한 거였는데

회사 일이 꼬이면서 힐링여행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던 포스팅...

부쩍 많이 힘들다 했는데 다 한꺼번에 모아놓고 보니 진짜 많은 것들을 하긴 했다 ㅋㅋㅋ

2019년에도 이렇게 추억할 일이 많기를

 

아듀, 2018년

화이팅, 2019년 

용산 CGV 2018.07.16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비아파트 :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 일반 시사회!!!!!


거짓말 않고 100번 넘게 같은 걸 계속 봤더니

지겹기도 하고, 본 걸 또 봐서 그런가 이젠 뭐가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겠던 터였다.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일반 시사회!!

빨리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 ㅋㅋㅋ

너무 신기해서 찍고 또 찍고

이런 날이 또 언제 오겠나 싶어서

셀카도 한장ㅋㅋㅋㅋㅋㅋㅋ

시사회를 빛내주신 조현정, 김영은, 신용우 성우님들

이날 조현정 성우님께선 신비 목소리를 즉석에서 선보여주셨는데

평소 성우분들을 뵐 기회가 거의 없었던 터라 너무 신기했다

김영은, 신용우 성우님도 진짜 대단한 성우분들이시지만

조현정 성우님의 신비는 정말 신이 내린 목소리!!


첫 극장 시사회 반응을 간략히 요약해보자면

1) 아이들은 금비를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 (꺄!!)

2) 아빠 놀리는 개그에 아이들이 그렇게 웃을 줄 몰랐다...

3) 의외로 안무서워하는 듯?!?! (이 정도까진 괜찮은걸까?)


하나 안도했던 건 극장에서 울거나 무섭다며 도망가겠다는 아이들이 없었단 점.

시종일관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려서 지난 몇달간의 묵은 걱정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어머님들의 반응.

욕심인 걸 알면서도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좋아할 수 있는 만화를 만들고 싶어했는데

환히 웃는 어머님들의 표정을 보니... 

모르겠다,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그냥 모든 게 다 너무 좋았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모든 선배님들, 감독님께 그저 감사할 뿐.

하.....


아, 한가지 아쉬웠던 점.

엔딩크레딧이 너무 길었나 ㅠ

애써 쿠키를 만들었는데 다들 쿠키를 안 보고 가신다...힝

시사회에서 나눠 준 기념품들 ㅋㅋㅋ

가보로 장식해야지 후후후 ㅋㅋ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일본 만호 중 주인공이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애쓰는 내용이 있었다. (카드캡처 사쿠라였나...) 소중한 이들에 대한 기억을 어떡하든 간직하려 애쓰던 주인공은 결국 세계 평화(?)를 위해 자신의 기억을 포기한다. 어린 나는 그저 주인공이 우는 것에 따라 같이 슬퍼했을 뿐, 주인공이 그토록 소중히 하는 기억의 가치에 대해선 그리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어릴 적 소중한 기억이래봐야 좋아하는 친구나 숨겨둔 과자의 위치 정도이니.

 

낯선 것보다 익숙한 것이 더 많아진 요즘에 와서야 세계 평화와 견주어도 아쉬울 기억의 가치에 대해 새삼 곱씹어 생각해보게 된다. 나에게 기억은 단순히 경험들이 쌓여 생성된 데이터베이스 같은 게 아니라 이젠 두번 다시 경험해볼 수 없을 감각의 영역이다. 누군가에 대한 첫 사랑의 설렘, 건강했던 부모님이 처음 아플 때의 당황스러움, 고달팠던 첫 노동과 가족으로부터 일탈해본 첫 여행. 이젠 익숙하게 겪는 많은 것들이 모두 처음엔 너무나도 강렬했다.

 

슬픈 건 감각은 정보보다 더 빠르게 사라진다는 점이다. 무언가를 했던 기억만 있을 뿐 그때의 감각은 이제 내게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심지어 그것을 했던 사실조차 희미해지는 판국이니... 돌이킬 수 없는 감각의 소중함을 깨닫고 뒤늦게서야 사라지는 기억들을 간신히 붙들고 있다. 다행히 예전에 써둔 글이나 찍은 사진들이 적지 않아 아직 그리 늦은 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무섭다. 이 모든 기억을 잃는 것이. 아니, 심지어 이것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망각해버릴 나 자신이 말이다.

예전엔 글을 쉽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글쓰기에 익숙치 않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쉽게 쓰인 글은 쉬운 만큼 나의 감정을 얕게 담고 있는 것만 같아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아쉽다.

그때 설령 완성되지 않은 문장이라 할지라도 한 자라도 더 많은 글을 남겼어야 했는데.

얕은 마음과 완성될 수 없는 불안정한 감성이 어린 젊음의 전유물임을 그때의 난 몰랐다

'모모의 혼자놀기 > 요즘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아파트 극장판] 드디어 시사회 유후후  (0) 2018.07.18
감각에 대한 기억  (0) 2018.07.14
문득 아쉬운  (0) 2018.07.11
[신비아파트 극장판] 개봉을 기다리며...  (0) 2018.07.10
4월이야기  (0) 2018.03.30
부끄부끄 첫 인터뷰  (0) 2018.01.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