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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본것

[순정/만화책] 30대에게 강추! 설렘 가득한 <프로미스 신데렐라>

 

조용히 평온한 삶을 보내던 전업주부 하야메.
그러나 남편이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고 돈마저 소매치기 당하면서
무일푼으로 노숙 생활을 하게 된다.
수난이 이어지는 하야메의 앞에 나타난 건
심성은 비뚤어졌어도 돈은 많은 남자 고등학생 잇세이.
비뚤어진 두 사람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다-!!


작가 : 타치바나 오레코
출판사 : 서울미디어코믹스(국내) / 소학관(일본원작)
출판일 : 한국 기준, 2020년 3월 1일. 1,2권 동시 발매
키워드 : #이혼녀 #고등학생 #연상연하 #미친악녀
등장인물 :
하야메 (27살/여주) : 불륜한 남편 때문에 집을 나온 ‘아라사’.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스타일로, 가진 게 없지만 언제나 자신에게 당당하다.
잇세이 (고등학생/남주) : 유서 깊은 료칸 가문의 둘째로  고교생이지만 넓은 저택에 홀로 살고 있다. 형에 대한 콤플렉스가 강하며, 부모님과도 따로 살고 있다. 
세이고 (27살/서브남주) : 공부, 운동, 심지어 성품까지 모든 게 완벽한, 유서 깊은 료칸의 작은 사장님이나…..전형적인 서브 남주. (하, 안타깝다…)

 


<프로미스 신데렐라>는 이례적이게도 국내 정발 전에 소문부터 듣게 된 작품인데. 일본에서는 이미 50화 이상 진행된 작품으로, 번역본을 먼저 본 독자들로부터 ‘정발시켜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란 생각으로, (불법이지만) 일본 번역본을 먼저 확인. 밤새 그대로 달리고, 국내에서 정발본이 나오자마자 냉큼 구매했다.


서른 즈음의 가정주부 '하야메'. 정의강 넘치는 그녀는 지하철에서 ‘잇세이’를 비롯한 남자애들인 동급생에게 가방 셔틀 시키는 것을 발견하곤 아이들을 불러 혼내준다. 이후, 불륜한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요청 받게 되고. 다혈질인 하야메는 화나는 마음에 빈털터리로 집을 나오게 된다. 

잇세이는 가출해 노숙 중인 하야메를 발견하곤, 지하철 때를 떠올리며 가난한 하야메를 모욕 주려고 한다. 거주지를 제공하는 대신 인생 게임(주사위를 굴려서, 주사위 숫자에 해당하는 미션을 하야메가 하도록 시킴)을 제안한 것. 하지만 하야메는 돈 앞에서 굴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위기에 처한 잇세이를 구해주기도 한다. 보답으로 잇세이는 하야메 남편을 혼쭐 내주며, 그녀가 미처 받지 못했던 위자료까지 받아내 준다. 잇세이가 남편에게 주먹을 날릴 때의 멋있음이란 ㅋㅋ 

 

얘가 어떻게 고등학생이야!!

 

국내 정발된 1,2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사실 하야메를 집으로 들였을 때부터 잇세이는 이미 하야메에게 내심 반했던 게 아닌가 싶다. 하야메는 그럴 가치가 충분한, 정말 매력적인 여자니까. 참고로 일본에서 ‘아라사’라고 27~33살 나이의 여성을 의미하는 신조어가 유행했다고 한다. 몇 년 전, 10살, 20살씩 나이차 많이 나는 남녀(남자가 위)의 로맨스 물이 유행했었는데, 그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한국이나 일본이나 로맨스물에 돈을 쓰는 건 여자들이니, 아라사 주인공은 타깃 구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캐릭터 설정이 아닐까 싶다.

 

다른 여자를 위해, 남주를 내리꽂는 여주라니 ㅋㅋㅋㅋ

 

문제는 잇세이가 아무리 멋져 보여도 아직은 고등학생에 불과하단 것. 하야메 눈에 자신이 남자로 보이는 것부터가 문제인데, 거기에 자신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세이고까지 경쟁자로 등장한다. 어른 하야메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발버둥치는 잇세이. 고등학생 같은 순수함도, 순간순간 나타나는 남자의 모습도 모든 게 다 멋있는, 정말이지 순정만화에 최적화된 남자주인공이다. 

 

 

이런 건 만화책으로 복습, 삼습하며 반복해 달려줘야 하는데ㅜ 아이와 어른,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잇세이의 멋진 모습을 어서 만화책으로 만나보고 싶다. 그러니 서울문화사 관계자분들......

 3,4권 얼른 내주세요. 제바아알!!!
(번역만 하면되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