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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기/산것

[만화책/세미콜론] 세일러문 완전판 박스세트 전격해부

세일러문 완전판?!?!

 

취업 전 생활고에 시달려 소장용 만화책을 팔아버린 뒤,

한달만에 취직하게 되어 만화책을 판게 두고두고 한으로 남았었다.

 

일본어 판을 사볼까 생각했지만…. 여윽시 존버는 승리한다!!!!!

  

하지만 공지가 나오고, 6개월, 6개월, 또 한달…

긴 기다림 끝에 미뤄지고 미뤄지던 완전판이 지난 월요일에 드디어 발매됐다!!!

박스세트의 실사 사진을 보고 실망감이 가득했으나… 뭐, 그래서 안 살꺼야?

출판사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자존심이 상하긴 했지만… 사실이니까 ㅜ ㅋㅋㅋ  이렇게 내주시는 것만으로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암튼 ㅋㅋㅋ 오늘 배송받은 박스세트의 생생한 리얼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일단 박스는…네… 예상했던 것처럼 핵구립니다.

넌 바로 분리수거함 ㄱㄱ

영롱한 세일러문 완전판 ㅜㅜㅜㅜㅜ 역시 버티길 잘했어엉엉

반짝반짝 파티클이 있어서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존예다. 책이 제대로, 훼손되지 않고 올까에 대한 걱정도 컸지만 어쨌든 구겨져서 온 책은 한 권도 없었다. (다만, 창고에서 구르다 온 것 같은 상단이 검은 먼지에 훼손된 책이 있어서 그건 교환 신청!)

 엽서도 진짜 존예다.

물론 텍스트가 없었으면 훨씬 더 존예였겠지만…휴…..

그래, 내준 게 어디냐 (부들부들)

표지의 금색 타이틀이 행성을 가려서 심히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행성을 빼고 생각하면 디자인적으론 예뻤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으니…. 회색으로 된 영문 타이틀…. 한국어 타이틀은 깔끔하게 처리했으면서, 왜 영문타이틀에는 글루/음영 처리를 한 거지?? 예쁘긴 커녕 지저분해 보이기만 하는데? 

제일 최악은 10권… 표지 그림에 있는 ‘세일러문’이라는 영문 텍스트 위에 회색 타이틀이 그대로 얹어져 있어서 지저분X8이다. 표지가 일러스트 화보이면 타이틀도 당연히 그에 맞춰 조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대체 디자이너는 뭐하시나요ㅜㅜㅜ

하지만……….다시 한번 더 내준 거에 감사를……

세상에 컬러 페이지라니 ㅜ

표지 뒷장 안쪽에는 이렇게 표지 일러의 클린 버전이 들어가 있다.

이걸로 엽서를 내주셨다면 더욱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일러 클린 버전을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아, 표지는 책과 일체형이다. (분리형x)

그래서 다른 만화책들처럼 책등이 둥근 느낌이 아니라, 각진 형태로 딱 떨어진다. 개인적으론 속표지 버전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선 호불호가 조금 있을 듯 싶다.  

표지와 엽서, 박스 등에 불만이 많기는 했지만, 책 자체로만 놓고 보면 정말 완벽에 가까운 애장판이다.

쓰키노 같은 이름이나 경단 머리 같은 익숙치 않은 표현들이 걸리기는 하는데… 이미 내 머릿속에선 일본어 버전으로 필터링 되고 있어서 ㅋㅋㅋㅋ

마무리는 하루카로…

내 첫사랑이었어요, 하루카 선배 ㅜㅜㅜㅜ